역사1 #2. 역사학의 ‘시대 구분’, 쉽게 이해하기 #2. 역사학의 ‘시대 구분’, 쉽게 이해하기I. 연대기적 시간과 역사학의 시간 역사책에 보이는 “고대–중세–근세–근대–현대” 같은 구분은 자연이 스스로 그어 준 선이 아닙니다. 달력처럼 일정하게 흐르는 연대의 시간은 “1800년”, “20세기”처럼 모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숫자의 흐름입니다. 반면 역사학에서 말하는 시대는 현재의 연구자가 과거에 의미를 부여하여 만든 묶음입니다. 같은 연대라도 어떤 기준을 택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시대”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대 구분은 언제나 현재의 질문과 연결됩니다. 무엇을 중요한 변화로 볼지, 어디에 선을 그을지, 누구의 경험을 중심에 놓을지에 따라 서술이 달라집니다. 이 점 때문에 시대 구분에서 주관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동시에 임의적이어서는 .. 2025. 10. 13. 이전 1 다음